대전서 딸 낳은 호잉, 가족들 미국 남겨두고 홀로 한국행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24 17: 42

한화 ‘복덩이’ 외국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31)은 지난 2년간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즌을 함께했다. 아내 티파니, 첫째 딸 칼리와 2018년 첫 해를 다함께 보냈다. 지난해 5월에는 아내 티파니가 미국이 아닌 대전에서 둘째 딸 매디슨을 출산했다. 
한국 생활에 만족한 가족들을 곁에 두고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한 호잉, 그러나 올해는 가족을 미국에 두고 한국에 들어온다. 25일 오후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호잉은 팀 동료인 투수 채드벨과 단둘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당분간 두 선수의 가족이 한국에 올 계획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도 시즌이 무기한 연기됐고, 상당수 외국인 선수들이 혼자 한국에 왔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한국이 더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집을 완전히 비우는 것도 쉽지 않다. 아이가 있는 선수들은 더 그렇다. 

호잉이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물론 아내와 아이를 모두 데려온 애런 브룩스(KIA), 아내와 동반 입국한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이상 SK)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미국 집에 가족들을 두고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호잉처럼 지난해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했던 채드벨도 혼자 들어온다. 채드벨은 아내 앨리슨과 첫째 아들 팩스턴, 둘째 딸 에이브리, 막내 아들 허드슨 등 아이 셋을 둔 ‘다둥이’ 아빠. 가족들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도 같이 보냈지만, 코로나19로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됐다. 
호잉과 채드벨은 25일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역 조사를 받는다. 대전으로 내려온 뒤 숙소 인근 선별 진로소에서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야 팀 훈련에 합류한다. 빠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주에야 훈련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채드벨이 자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jpnews@osen.co.kr
또한 한화는 호주에서 오는 투수 워윅 서폴드의 입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금지 조치 속에 항공편이 마땅치 않았던 서폴드는 26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인천으로 들어온다. 한화 관계자는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변동사항이 생기면 다른 항공편으로 입국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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