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감량한 노시환, 홈런포 펑펑 "이용규 선배님 덕이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24 05: 17

“8kg 빠졌습니다”. 
한화 2년차 내야수 노시환(20)이 몰라보게 날렵해졌다. 현재 체중은 95kg. 지난해보다 8kg가량 감량하면서 순발력이 향상됐고, 움직임이 날렵해졌다. 대개 체중이 빠지면 파워가 떨어질 수 있지만, 군살 없이 탄탄한 몸을 만든 노시환은 해당하지 않는다. 
노시환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2회 장시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에서 채드벨에게 홈런을 때린 데 이어 팀 내 핵심 투수들에게 홈런을 뽑아내 더 의미 있다. 

한화 노시환이 23일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이용규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은 “체중을 뺐지만 파워가 떨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순발력이 생기니 순간적으로 때리는 파워가 더 붙는 것 같다. 배트 스피드도 빨라져 (파워에도) 도움이 된다”며 “몸이 가벼워지니 수비와 주루 때 편해졌다. 수비는 3루와 유격수를 같이 한다. 캠프 때 수비에 자신감이 붙었다. 양 쪽 다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노시환의 체중 감량은 미국 캠프에서 룸메이트로 함께한 ‘주장’ 이용규의 도움도 컸다. 노시환은 “이용규 선배님 영향이 크다. 살도 빼고, 웨이트도 많이 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고마워했다. 한화 관계자는 “캠프 때 이용규가 노시환에게 1대1로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 등 운동 요령을 하나하나 알려주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캠프를 마치고 온 뒤에도 이용규가 알려준 대로 웨이트 운동은 계속 하고 있다. 노시환은 “캠프 다녀와서도 웨이트는 꾸준히 계속 한다. 시즌 때 체력이 떨어지지 않기 미리 보완 하고 있다”며 “먹는 것도 조절한다. 몸에 안 좋은 야식은 아예 안 먹는다. 아침은 시리얼이나 바나나로 먹고, 점심도 간단히 하면서 체중을 조절 중이다”고 말했다. 
탄탄해진 몸과 날렵해진 움직임처럼 등번호도 두 자릿수(37번)에서 한 자릿수(8번)로 가볍게 바뀌었다. 노시환은 “원래 정근우(LG) 선배님이 달았던 번호다. 우리팀에 계실 때 옆에서 많이 배웠고, 선배님 번호를 달고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노시환이 자체 청백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프로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지만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노시환은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렸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올 시즌을 기다리하고 있다. 팬 분들이 실망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