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등판' 가뇽, 무실점 148km "피곤하지만 만족"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3.21 17: 32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드류 가뇽(30)이 국내 첫 실전을 소화했다. 
가뇽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선발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2루타 2개 포함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플로리다 캠프 실전 1경기에 이어 두 번째 등판이었다. 
1회 1사후 김선빈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지완을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닝 한계 투구수(16개)를 넘겨 2사1,2루에서 그대로 1회를 마감했다.  

2회는 선두 유민상에게 우전안타를 내주었지만 장영석을 3루 병살로 유도했다. 김주찬에게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주고 흔들렸으나 이정훈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도 2사후 김선빈 안타, 터커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최고스피드는 148km를 찍었고 직구,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각이 예리했다. 전반적으로 아직은 시차 적응 단계인지라 가볍게 볼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가뇽은 등판 이후 "한국에서의 첫 연습경기 등판인데 괜찮았다. 시차 적응을 하느라 조금 피곤한 감이 있지만 오늘 계획했던 3이닝을 던져서 만족한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남은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몸상태를 더욱 끌어 올리고, 이닝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언제 시작할 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언제 개막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80이닝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 목표한 이닝을 넘어서더라도, 팀이 원하는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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