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인 드래프트 취소 검토, '고교 특급' 장재영 美도전 빨간 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19 14: 08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신인 드래프트 취소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대표 출신 장재영(덕수고 투수)의 미국 무대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AP 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세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돼 중계권료, 티켓 판매 등 구단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인 드래프트 및 국제 선수 계약 기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장남으로 잘 알려진 장재영은 고교야구 투수 랭킹 1위. 장재영은 188cm 93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다. 

장재영 /  soul1014@osen.co.kr

1학년 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을 만큼 미국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재영은 투수뿐만 아니라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지난해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5타점 10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장재영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서울권 1차 지명 후보다. 서울권 1차 지명에서 1순위 지명권은 공교롭게도 키움이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까지만 해도 올 시즌 장정석 전 감독과 아들 장재영이 '키움 유니폼'을 함께 입고 뛰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키움은 팀 역대 최다승(86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장 전 감독에게 갑자기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프로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감독에서 교체시킨 구단의 1차 지명을 받게 된다면 그 아들의 마음은 약간은 미묘할 것이다. 
물론 키움이 1차 지명을 반드시 장재영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1년 동안 장재영의 성장 속도에 따라 키움이 1차 지명 선수를 다른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장재영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인정을 받아서 미국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장재영은 KBO리그보다 미국 무대 진출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 탓에 장재영의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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