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짧은머리' 이형종의 자기 반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18 15: 03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형종은 2018시즌 타율 3할1푼6리(437타수 138안타) 13홈런 42타점 83득점 6도루로 타자 전향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6리(419타수 120안타) 13홈런 63타점 56득점 6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형종 /sunday@osen.co.kr

타자 전향 후 한 걸음씩 나아갔던 이형종은 "2018시즌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됐는데 지난 시즌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정말 아주 어려웠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통해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공인구 반발력 감소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모빌리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을 되돌아보면 중반과 후반이 좋지 않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과 모빌리티 운동을)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타 생산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형종은 "항상 장타 생산에 대한 욕심은 있는데 부족한 게 많다. 20개는 쳐야 홈런 좀 쳤다고 할 수 있다. 13개밖에 못 쳤다"고 아쉬워했다. 
이형종은 공인구 대응책에 대한 물음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변화는 없다. 지난 시즌처럼 레그킥을 올 시즌에도 계속할 생각"이라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몸을 좀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경기 전에 준비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맥가이버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던 이형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내가 헤어 스타일을 바꾼 게 화제가 될 만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고 웃은 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뛰어난 실력으로 화제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덧 솔선수범해야 할 위치가 됐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예년보다 좀 더 밝고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고 밝힌 이형종은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좀 더 강해져야 한다. 내가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좀 더 집중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는 또 외니까. 개인적으로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공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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