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퍼펙트' 소형준의 당찬 첫 선, 이유있는 '5선발 기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23 09: 02

“고졸 투수답지 않게 던지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19・KT)을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다. 
고교시절 소형준은 19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50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탈고교급’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시절 보여줬던 피칭만으로도 충분히 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 중 한 명인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이강철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고교 선수답지 않게 잘 던지더라. 직구도 좋고 변화구도 안정돼 있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동시에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5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사진] 소형준 /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소형준은 첫 실전에서 씩씩하게 자신이 가진 장점을 뽐냈다.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첫 타자 이원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소형준은 김찬형과 강진성을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오면서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소형준 스스로도 첫 단추를 잘 꿴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소형준은 경기 후 “첫 등판이라 떨리고 설렜는데, 초구가 잘 들어가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직구를 중심으로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라며 10승을 목표로 내건 소형준은 “올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맡겨진 역할을 잘하겠다”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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