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런 눈물바다는 처음"..'슈가맨3' CP 밝힌 #김혁건 '영원히' #2회 연장(인터뷰 종합)

[단독] "이런 눈물바다는 처음"..'슈가맨3'...
이날 더 크로스는 2003년 발매된 ‘Don‘t Cry’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OSEN=최나영 기자] '슈가맨3'가 또 한번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어느 때보다도 '역대급' 감동을 선사한 방송이었다.

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슈가맨으로 더 크로스가 출연했다.


이날 더 크로스는 2003년 발매된 ‘Don‘t Cry’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휠체어를 탄 김혁건은 이시하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시작했고, 17년 전 음정 그대로 고음을 소화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소름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김혁건은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몸이 아프게 돼서 다시는 부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17년 만에 이렇게 시하랑 같이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혁건은 이날 방송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들려줬다. 2012년 교통사고 직후 사지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것.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목이 부러졌고, 신경이 3cm 정도 없어졌다. 온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고 감각도 없었다. 여기가 지옥이구나 싶었다"라고 덤덤히 말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시는 노래를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김혁건. 그는 복식호흡이 안 돼서 고음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서울대 로봇 융합 연구소에서 만든 복식호흡 보조 장치 로봇 기계를 통해 조금씩 희망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 역시 김혁건 본인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 이시하는 "혁건이가 사고 후 성악 발성만 해서 초고음을 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슈가맨2’를 고사하고 혁건이가 정말 피나게 연습했다. 완벽하게는 못 불러도 ‘영원히’ 이 부분 만큼은 부르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혼자 몰래 연습한 줄 몰랐다. 정말 놀랐다. 근데 한달 전에 그 소리가 나와서 ’이제 되네?‘ 했는데 그때 신기하게 ‘슈가맨3’ 섭외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슈가맨3'를 이끌고 있는 윤현준 CP에 따르면 더크로스는 시즌2부터 계속 섭외하고 싶었던 슈가맨. 하지만 예전에는 김혁건이 발성이 안 됐기에 원곡을 부를 수 없었다고.

하지만 기적은 이뤄졌다. 윤 CP는 "저희가 시즌3에 나와주셨으면 해서 제안을 드렸을 그 무렵에 김혁건 씨가 기계 장치를 이용해 고음 '영원히'를 지를 수 있게 된 거다. 그래서 저희도 모실 수 있게 됐다"라며 "사실 노래부르시는 게 쉽지 않다. 계속 조작을 해서 배를 눌러줘야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진짜 잘맞춰야 한다. 워낙 어려운 노래니까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그 고음을 하시는데 다들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현장은 그 어느 무대보다도 눈물바다였다. 윤 CP는 "다들 너무 펑펑 우셨다. '슈가맨' 하면서 참으면서 눈물 흘리는 정도는 꽤 봤는데 그렇게 까지 펑펑 우는 경우는 정말 처음 봤다"라고 전해 현장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저희 제작진도 그랬다.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덧붙였다.

김혁건은 출연 이후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직접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먼저 김혁건은 호흡이 어려워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복식호흡로봇장치에 대해 소개하며 "현재 ‘슈가맨에’서 사용한 로봇장치는 윗배, 아랫배, 옆구리를 전부 아래에서 위로 올려주어 횡격막을 조금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저의 유일한 히트곡인 돈크라이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여 예전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혁건은 “제가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서울대학교 로봇융합기술원 방영봉 교수님과 이하 연구원님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적은 멀리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슈가맨3'는 2회 연장되어 14회로 마무리 될 예정.

윤현준 CP는 OSEN에 "이제 방송이 3회 남았다. 여러분들이 많이 원하시던 가수분들을 섭외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다음주에 나오는 두 팀은 물론 앞으로 나오실 분들도 다 너무 반가울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반갑게 보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앞서 나오셨던 슈가맨들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김혁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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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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