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극찬한 루키 박주홍 “프로 공 치니 더 재밌다” [오!쎈 가오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5 13: 02

11일 박주홍이 프리배팅을 하고 있다./spjj@osen.co.kr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이 생애 첫 프로 스프링캠프에서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박주홍은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중인 키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유일한 신인 선수다.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트프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았다. 고등학교 통산 41경기 타율 3할6푼7리(139타수 51안타) 7홈런 OPS 1.182을 기록했을 정도로 매서운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신인 선수이지만 데뷔 첫 해부터 외야 한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키움은 붙박이 우익수를 보던 외국인타자 샌즈가 떠나면서 이정후를 제외하면 확실히 결정된 주전 외야수가 없다. 박주홍은 임병욱, 김규민, 허정협, 박준태, 박정음 등과 경쟁을 할 전망이다.
박주홍은 “훈련만 했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라이브배팅을 하니까 투수들 공이 다 좋아서 재밌었다. 배팅을 시작하니 빨리 시합도 하고 싶다”면서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차례 라이브배팅을 진행한 박주홍은 “역시 프로선수들의 공은 다르다. 볼끝이나 변화구각이 고등학교 투수들보다 훨씬 좋다. 좋은 공을 치니까 배팅이 더 재밌다”고 웃었다.
박주홍과 함께 입단한 드래프트 동기들은 대만 타이난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있다. 박주홍은 “(김)병휘와는 연락을 했다. 혼자 1군에 와서 너무 외롭다. 선배들이 잘 챙겨주기는 하지만 역시 친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면서도 “그래도 1군 캠프에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주홍은 타격 능력만큼은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박주홍을 따라다니며 챙겨주고 있는 이정후는 “그런 스윙은 처음본다. 정말 스윙이 부드럽고 환상적이다. 적응만 잘한다면 1군에서도 활약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주홍은 “(이)정후형이 내 기를 살려주려고 좋은 말 해준 것 같다. 정후형 스윙이 더 좋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정후형에게 물어보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타격에서는 확실히 자신감이 있었다. 박주홍은 “처음에는 타격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았다. 코치님들이 계속 도와주셔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힘이 조금 들어갔던 것 같다”면서 “훈련을 하면서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나는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타격을 중점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후보인 박주홍은 1루수 펑고도 종종 받고 있다. 박주홍은 “중학교 이후로 1루수는 처음”이라면서도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백업선수로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외야수비 역시 “옆에서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다. 송구도 많이 좋아졌다. 시합에 나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BO리그는 3년 연속 고졸신인이 신인상을 받고 있다. 신인상 욕심에 대해 박주홍은 “아직 경기를 나갈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경기를 나가지도 못하는데 신인상을 노리는건 이상하다”면서 “일단 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자리를 잡으면 그 때부터 신인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차지명 유망주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박주홍은 “시범경기까지 최대한 잘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개막전이 고척돔에서 열리는데 그날 팬분들께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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