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마다 3~4명씩 경쟁" KIA 플로리다 캠프 '내야는 전쟁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2.14 13: 01

"포지션마다 서 너 명씩 경쟁한다".
KIA 타이거즈 플로리다 캠프가 포지션 전쟁을 하고 있다. 2루를 지켜왔던 안치홍이 롯데로 FA이적하면서 포지션 대이동을 촉발했다. 내외야를 걸쳐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선수들과 기존 자리를 지키려는 베테랑들도 열심이다. 시범경기를 거쳐야 주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키스톤 콤비는 예상대로 김선빈과 박찬호가 확정적이다. 다만 유격수를 누가 맡을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박찬호가 유격수, 김선빈이 2루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실전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KIA 타이거즈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페리 파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0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내야수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키스톤의 백업진도 두터워졌다. 유격수는 황윤호와 김규성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2루수는 베테랑 나주환과 최정용에 이어 고졸 신인 홍종표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비 경험이 풍부한 나주환은 2루와 유격수까지 커버할 수 있다. 이들이 1년 동안 내야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심 지역은 3루수이다. 이범호의 은퇴, 작년 3루를 맡았던 박찬호의 키스톤 이동으로 무주공산이 되었다. 캠프에서는 이적생 장영석과 고장혁, 고졸신인 박민이 3루 훈련을 하고 있다. 최원준도 3루 훈련에 참가했지만 외야수로 고정했다.  3루는 아직 주인이 없어 그만큼 경쟁이 뜨겁다. 
1루수는 터줏대감 김주찬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유민상과 젊은 거포 황대인 박진두가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주찬은 주전 자리를 지키겠지만 지방종 제거수술을 받았고 39살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풀타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유민상과 젊은 거포들이 승계 후보자들이다. 
조계현 단장도 "포지션마다 3~4명씩 경쟁하고 있으니 다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열의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지션 경쟁은 오픈된 상황이고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앞으로 연습경기 치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내야경쟁이 플로리다 캠프를 후끈 달구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