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코로나 19 확산에도 日의 고집, "올림픽 중단&연기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4 09: 31

이처럼 시작 전 시끄러운 올림픽이 있을까.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어수선하다.
일본 '시사통신'은 지난 13일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 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해도 올림픽 중단이나 연기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스포츠계도 혼란스럽다. 이미 축구계에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의 일정이 변경되는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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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는 무기한 개막을 연기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대표팀에서도 혼란이 있는 상태다.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최종 예선 홈경기를 자국이 아닌 태국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 역시 소란스럽다. 일본은 안일한 방역 체계로 인해 2월달에 들어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15일 현재 중국(약 6만 명)에 이어 감염자수 2위(251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입항을 거부하고 바다에 격리시킨 상태로 두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환자를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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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아베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환자들에 대해 '일본땅에 내리기 전 공해에서 발생한 환자'라는 논리를 펼치며 자국 감염자에서 제외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조치를 펼치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 올림픽 진행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아베 정부는 앞서 코로나로 인한 올림픽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사통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모리 요시 회장 역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가진 회의서 "중단이나 연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정부와 연계해서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조직위가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13일 일본에서는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에는 70대 택시 기사와 50대 외과 의사가 포함되어 있다. 택시 기사의 80대 장모도 감염되어 사망했다. 
앞서 일본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방사능 문제도 모자라서 바이러스 문제까지 겹친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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