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간절한 첫 승 이룬 ‘바이퍼’ 박도현의 다짐 “매 경기 최선 다하겠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2.14 07: 32

 스토브리그에서 큰 변화를 겪은 그리핀이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주차의 아쉬움을 털고 첫 승을 신고했다. ‘2019 KeSP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흐름을 타고 있던 샌드박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에 다소 느린 성과에도 그리핀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리핀은 이번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바이퍼’ 박도현 또한 중요성을 통감하고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유지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뒤늦게 1승을 꿰찬 그리핀은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두번째 과제를 떠안았다. 이에 박도현은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을 상대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핀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 LCK 스프링 1라운드 샌드박스전서 1세트 패배 이후 ‘역스윕’에 성공해 2-1로 승리했다. 박도현이 고비마다 화력을 쏟아 부었고,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은 이를 위한 판을 완벽하게 깔았다.

경기 후 만난 박도현은 오랜만의 승리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19년 그리핀은 ‘패배를 잘 모르는 팀’이었으나 오프시즌 이후 로스터 변경을 겪으면서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갔다. 팀의 주축 라인인 ‘타잔’ 이승용과 박도현은 팀에 계속 있었지만 그리핀의 1주차는 불안했다. 아프리카, 젠지에 모두 0-2 완패를 당해 팀의 사기 또한 크게 떨어졌다.
박도현은 이번 경기로 “승리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며 달려나가기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박도현에 따르면 ‘승리의 느낌’은 신인 선수인 ‘아이로브’ 정상현에게도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박도현은 “긴장한 탓인지 지난 1주차에서 정상현 선수가 평소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며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나도 노력했다. 오늘 잘 이겨낸 것 같아 앞으로 경기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14일 APK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박도현에게 APK전 승리는 매우 필요하다. 2승 라인에 들어선다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APK 또한 ‘3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APK는 지난 12일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독특한 조합을 선택해 세트 1승을 따내며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다.
2020 LCK 스프링 시즌에 참여하는 팀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 박도현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전했다. 전승(3승)을 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드래곤X부터 14일 맞붙는 APK까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도현은 “매 경기 꼼꼼하게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CK에 처음 올라온 2018 서머 시즌부터 그리핀은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스프링-서머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급격하게 바뀐 판세에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박도현은 정도를 걸으면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절치부심한 박도현의 노력에 힘입어 그리핀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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