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동료 '169km 투수' 힉스, 불펜 피칭 금지…STL 보호령 [오!쎈 플로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14 09: 11

‘KK’ 김광현(32)의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동료가 된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24)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광현과 한 조를 이뤄 수비 훈련을 소화했지만 본격적인 투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힉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투수 및 포수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을 맞아 공식 훈련에 나섰다. 새 동료 김광현을 비롯해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제네시스 카브레라, 헤수스 크루스와 함께 같은 조를 형성해 땅볼, 뜬공, 1루 커버 훈련 등을 2시간가량 소화했다. 
하지만 캐치볼을 비롯해 공을 던지진 않았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뒤 힉스는 현재 90피트(약 27m) 거리까지 재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비교적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서두를 생각이 없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이 조덕 힉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부문사장은 “전통적인 토미 존 수술 재활이다. 매주 한 번씩 공을 던질 것이다”며 “의료진과 만나 한여름 힉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논의했다. 인내심을 갖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투구 연습을 제한시킬 계획으로 당분간 불펜 피칭도 금지시켰다. 확실한 재활에 중점을 둔다.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석한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졌다.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이 웨인라이트, 힉스, 마르티네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힉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105.1마일, 약 169km 패스트볼을 뿌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싱커 평균 구속이 101.1마일로 약 163km였다. 
2018년 73경기 3승4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힉스는 지난해 마무리를 맡아 2승2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팔꿈치 부상에 발목 잡혔다. 
힉스의 복귀 시점은 김광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힉스의 시즌 아웃 이후 마무리로 들어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선발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5선발 경쟁 중인 김광현의 위치도 불분명해졌다. 힉스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마무리로 활약한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가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모젤리악 사장은 “우리는 이번 캠프에서 마무리, 선발진을 정해야 한다. 앞으로 40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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