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손혁 감독, 깜짝 놀란 반가운 손님의 전화 [오!쎈 가오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4 13: 01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에게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손혁 감독은 키움 선수단과 함께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 지휘와 시즌 구상에 바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던 지난 11일 손혁 감독이 쉬고 있는 호텔방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대뜸 “써니!”라며 손혁 감독의 영어 이름을 불렀다. ‘대만에서는 내 영어 이름을 부를 사람이 없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한 손혁 감독이 누구냐고 묻자 전화의 주인공은 그제서야 “헨리 소사”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사진] 손혁 감독(왼쪽), 헨리 소사.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소사는 지난해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었고, KIA-히어로즈-LG에서 수년 간 활약한 외국인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94⅓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활약했다. 손혁 감독과는 지난해 SK에서 투수코치와 선수로 함께 뛰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소사는 푸방 선수단과 함게 키움 선수단 숙소 바로 맞은 편 호텔에 머물고 있다. 소사가 손혁 감독에게 연락을 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
손혁 감독이 대만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소사 이야기가 나왔고, 손혁 감독은 소사와 한 번 인사라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소사에게 전달이 되었고, 소사가 직접 손혁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손혁 감독은 키움이 머물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소사와 만나 인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손혁 감독은 “소사를 만나서 반가웠고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중에 저녁이라도 함께하자고 말했다”면서 “소사는 정말 나이스한 외국인 투수였다”라고 소사와의 만남을 돌아봤다.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는 소사 외에도 익숙한 얼굴들이 뛸 예정이다. 에스밀 로저스가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했고, 라이언 피어밴드는 퉁이 라이온스에 자리를 잡았다. “로저스는 공은 정말 좋았다. 왜 미국에 가지 못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한 손혁 감독은 피어밴드도 대만으로 왔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공교롭게도 소사, 로저스, 피어밴드 모두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투수들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