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 성격 모두 좋다" KIA 브룩스와 가뇽 '동반 10승' 기대만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2.13 14: 01

 KIA 외인투수들이 동반 10승에 성공할까?
KIA 타이거즈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알차게 진행하고 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단연 관심을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 가능성이다. 5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마운드에 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KIA가 2001년 창단 이후 호성적을 올릴때는 항상 외국인 투수들이 잘했다. 2009년 우승 당시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며 27승을 합작했다. 2017년 우승 때도 헥터 노에시가 20승을 따냈고 팻딘이 9승으로 뒤를 받쳤다. 

외인들이 부진하면 성적은 추락했다. 2019시즌도 두 명의 외국인투수들을 도중 교체없이 완주했으나 낙제점을 받았다. 제이콥 터너는 7승13패 평균자책점 5.46, 조 윌랜드는 8승10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타선과 수비지원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마운드 지배에 실패했고 팀은 8위로 떨어졌다. 
KIA는 전원 교체를 결정하고 30살 동갑내기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영입했다. 브룩스는 2019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다. 가뇽은 트리플 A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기량이 상승세에 잇어 KIA행이 어려운 투수들이었다. 그러나 매트 윌리엄스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캠프 불펜피칭에서 좋은 볼을 던져 희망을 낳고 있다. 브룩스는 볼에 힘이 좋고 가늉은 볼끝의 변화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투수 모두 뛰어난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갖추었다. 타자들과 승부를 피하지 않고 안정감있게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다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성격도 원만하다. 작년에는 터너는 등판할 때면 유난히 예민했고 마운드에서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한국식 문화 적응에 애를 먹었다. 가뇽과 브룩스의 훈련을 지켜본 조계현 단장은 "성격이 대단히 오픈되어 있다. 동료들과 친해지려고 장난을 거는 등 스킨십을 잘하고 있다. 예전 외국인 선수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동반 10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IA 외인들의 동반 10승은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2009년 로페즈와 구톰슨에 이어 2016년 헥터(15승)와 지크 스프루일(10승)이 있었다. 양현종도 두 외인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다. 양현종과 함께 '10승 트리오' 희망도 커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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