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 투수 및 포수조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등번호 33번, ‘KIM’이라고 적힌 세인트루이스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함께 운동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을 맞아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앞으로 40일 동안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된다. 마무리, 선발진, 클린업, 리드오프 등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며 김광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매우 재능을 가진 선수이고, 기대치가 높다. 우린 KBO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를 데리고 왔다”면서도 선발 진입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선발을 원하고 있다. 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 4명의 선발투수는 확정됐다. 마지막 5선발 자리를 두고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6월 조던 힉스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뒤 마무리를 맡았다.
2015~2017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발진의 에이스였던 마르티네스의 보직에 따라 김광현의 역할도 결정된다. 재활 중인 기존 마무리 힉스는 여름에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가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를 맡는다면 김광현에게 5선발 기회가 갈 수 있다.
일단 김광현도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시범경에 들어간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매우 팀 지향적이란 점이 고맙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우선시한다. 선발 기회도 원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다”며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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