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2020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K의 스프링캠프는 어느 때보다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분다. “내 역량이 부족해서 1위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자책한 염경엽 SK 감독은 “실패를 한 만큼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지난해 아쉬움이 있지만 SK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구단과 선수, 스태프 다 같이 변화에 공감했다. 2018~2019년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다함께 변화를 시도하는 시기가 왔다. 지금 이 시기에 변화들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 갈수록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해 SK의 발목을 잡은 타격, 컨디셔닝 파트에 변화가 생겼다. 프로 20년 통산 타율 3할5리의 이진영 타격코치, 벌크업 열풍을 일으킨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선수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의 합류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투수력은 완전치 못했다. 하지만 문승원, 박종훈, 김태훈, 하재훈, 서진용 등 젊은 선수들이 ‘루틴’을 만든 뒤 성공 체험을 하면서 투수진 분위기가 바뀌었다. 끌고 가는 야구가 아닌 자신들의 야구로 변화에 성공했다. 올해는 타격 쪽에서 이 같은 변화를 유도해 투타 조화를 이룬 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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