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봉 인상률 넘은 하재훈, 이제는 오승환과 경쟁 [오!쎈 플로리다]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하재훈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류현진 연봉 인상률 넘은 하재훈, 이제는 오승환과...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내년에 연봉 더 오르고 싶다”.

KBO리그 데뷔 첫 해부터 1점대 평균자책점(1.98)으로 3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을 차지한 SK ‘수호신’ 하재훈(30). 올해 연봉도 그야말로 대박 쳤다. 지난해 신인 최저 연봉 2700만원에서 올해는 1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455.6% 인상됐다.

이는 KBO리그 2년차 선수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이다. ‘괴물 투수’ 류현진(토론토)이 지난 2006년 한화에서 데뷔 첫 해 2000만원을 받은 뒤 2007년 1억원으로 400% 수직 상승한 바 있다. 14년 만에 하재훈이 류현진의 2년차 최고 연봉 인상률을 넘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SK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하재훈은 “연봉이 오르니 기분 좋다. 내년에도 연봉이 더 오르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연봉 기록에서 류현진을 뛰어넘은 하재훈은 이제 ‘끝판왕’ 오승환(삼성)과 구원왕 경쟁을 한다. 하재훈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 룸메이트였던 임창용의 소개로 오승환과 인연을 맺어 절친한 선후배로 발전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돌아온 오승환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하재훈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재훈은 “승환이형에게 배울 건 다 배웠다. 조언에 대한 답을 얻었고, 이제는 거기에 맞춰 내 야구를 해야 한다”며 “지난해 구원왕을 했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마무리투수는 팀 성적, 경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뭔가 좀 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 되는 자리 같다. 마음을 비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구원왕 2연패를 떠나 하재훈은 한 단계 발전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느린 커브를 연마하고 있다. 기존 150km대 강속구와 체인지업 투피치에서 탈피하려 한다. 하재훈은 “그냥 보여주기 위한 커브가 아니라 삼진을 잡을 수 있게 결정구로 들어갈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점은 그대로 살린다. 투수로 변신하기 전 외야수였던 그는 포지션 전향 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도 오전 6시부터 훈련장에 나와 ‘쇠질’을 한다. 하재훈은 “체력 운동 비중을 높였다. 내가 워낙 쇠랑 친하다. 투수는 웨이트를 너무 많이 하면 안 좋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내겐 체력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어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재훈은 지난해 풀타임 시즌 후 프리미어12 국제대회까지 치렀다. 올해 캠프에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공을 던질 계획. 그는 “회복을 위해 아직 피칭을 안 했다.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몸을 확실히 만들어 놓고 들어갈 것이다. (실전 투구) 스타트를 늦게 거는 만큼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염경엽 감독이 불펜피칭을 마친 하재훈을 독려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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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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