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교장, 코비 죽음 비하로 정직..."당연한 업보, 죽어도 싼 강간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1 09: 31

한 교직자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대해 수준 이하의 발언을 남겨 정직됐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자 교장 선생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비하해서 직무 정지됐다"라고 보도했다.
코비는 지난 1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자신의 전용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코비와 그의 딸 지아나(13)를 포함해서 동승한 9명이 모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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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NBA에 데뷔한 코비는 레이커스에서만 20시즌을 뛰면서 5회의 NBA 우승, 통산 3만 3643점(역대 4위), 올림픽 금메달 2회, 한 경기 81득점(역대 2위) 등 빛나는 경력을 이루었다
사망 직후 미국 전역에서 코비를 추모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미국 프로농구(NBA)를 포함해서 여러 분야에서 코비와 딸 지아나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렸다. 
그러나 한 교직자가 정확하지 않은 주장으로 코비의 죽음을 비하해 큰 충격을 줬다. 미국 워싱턴의 카마스 고등학교의 리자 세즈코라 교장은 코비의 사고 당일 자신의 SNS에 코비의 죽음을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지금은 지워졌지만 세즈코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비의 죽음을 전하며 '잘 죽었다. 드디어 카르마(업보)가 강간범을 따라 잡은 것'이라고 수준 이하의 발언을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딸까지 죽었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2003년 제기됐던 코비의 성폭행 혐의는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다. 민사소송도 비공개 합의를 마쳤다.
제프 스넬 카마스 교육감은 세즈코라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녀의 직무를 즉각 정지하며 엄벌에 처했다. 직무 정지 이후 세즈코라는 학생과 부모에게 성명서를 보내 복직을 요청하고 있다.
세즈코라는 성명서에서 "한 사람의 죽음을 비하한 것에 사과하고 싶다"라면서 "내 SNS는 코비의 죽임에 대해서 부적절하고 천박한 반응이었다'라고 사과했다 .
성명서에서 세즈코라는 "나는 학생을 가르치며 온라인에 글을 적기 전에 항상 생각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나는 너무 흥분한 상태였다"라고 스스로를 옹호했다.
더 선은 "세즈코라에 앞서 코비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SNS를 남겨 정직 당했던 워싱턴 포스트의 여기자 펠리시아 손메즈는 일자리에 복귀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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