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도쿄 올림픽, 폭염으로 장소 변경한 마라톤 환불 실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1 07: 21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마라톤 종목 티켓 환불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10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장소가 변경된 마라톤 종목 티켓 환불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방사능 문제부터 욱일기 논란부터 탈 많은 도쿄 올림픽은 날씨마저 말썽이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도쿄 올림픽 기간 동안 무더운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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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야외서 진행되는 육상 종목이다. 결국 지난해 10월 IOC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마라톤 종목은 도쿄가 아닌 삿포르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도쿄도는 경기 시간을 오전 7시 30분에서 1시간 30분 당긴 오전 6시로 하겠다 제안했지만 IOC가 입장을 고수하며 마라톤은 도쿄가 아닌 삿포르 개최로 변경됐다.
스포츠호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전에 마라톤 종목을 신청한 관람객에서 환불에 나설 것"이라며 "다른 종목과 함께 구경할 수 있었던 여자 마라톤은 가격 할인 이후 차액 환불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마라톤과 달리 단독으로 마지막 날 개최되는 남자 마라톤은 전액 환불이다. 스포츠호치는 "여자 마라톤 15000장, 남자 마라톤 20000장이 순차적으로 환불될 것"이라 덧붙였다.
환불 계획을 밝힌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남자 마라톤의 구매한 팬들에게 다른 종목 티켓을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환불에 나섰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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