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꾸고 돌아온 파이어볼러’ 안현준, "야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11 14: 02

“야구가 엄청 하고 싶었어요.”
안현준(25・KT)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KT에 지명을 받은 창단 멤버다.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28이닝 평균자책점 5.4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안현준은 2017년 6월 수술을 받은 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입대한 만큼, 안현준은 꾸준히 운동을 했다. 이름도 안상빈에서 안현준으로 개명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구속은 자신 있다. 하지만 제구력 문제가 있어서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 또 수술하고 군대를 다녀온 만큼, 아픈 곳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서 훈련을 해야 알 것 같다. 그래도 스피드는 충분히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코치는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안현준에게는 든든한 성장 지원군이 될 예정. 안현준은 “상의하고 싶은 것, 여쭤보고 싶은 것도 많다. 특히 타자를 상대할 때나 변화구 등 노하우가 많이 궁금하다”고 눈을 빛냈다.
입대 전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하나, 둘씩 1군 멤버로 자리 잡은 모습은 안현준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그는 "TV로 야구를 보는데, 초창기 멤버가 많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야구를 안 하다 보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생겼다. 야구를 어떻게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야구가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이었구나 하고 느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현준은 "이제 하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스피드와 제구 모두 잘되는 투수가 돼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팀에서도 그런 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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