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하나 뿐인데…” 이문규 감독의 도쿄올림픽 걱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2.10 15: 52

정녕 이문규(64) 감독이 도쿄올림픽까지 지휘하는 것인가. 
이문규 감독이 지휘한 여자농구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에서 중국(3승)에 60-100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를 1승 2패로 마친 한국은 스페인(2승1패)이 영국(3패)을 잡아주면서 12년 만에 도쿄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전 후 이문규 감독은 "게임 체력은 가지고 있지만, 신장이 큰 상대를 막는데서 오는 체력저하 등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주요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있었고, (박)지수도 혼자 버티기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또 (김)정은이가 나와서 해줘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되지 않다 보니 후반에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해줬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영국전 주전 5명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 이 감독은 “농구가 신장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박지수 하나 가지고 게임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중국전 패배원인을 분석했다. 
한국은 목표로 했던 도쿄올림픽 본선진출을 이뤘다. 이문규 감독의 9개월 임기는 만료됐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계약서에 본선진출 시 계약기간 자동연장 조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항이 있다면 이문규 감독이 도쿄올림픽 본선까지 지휘한다. 
이 감독은 “여기 선수들이 있지만 새롭게 다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만일 이번에 나가게 된다면 부상 없는 선수들로 구성할 생각이다. 국내에 (박)지수 외에 높이가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 많이 커야 배혜윤과 김연희밖에 없는데, 이번에 결과를 보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문규 감독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