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랩소도→동체시력’ 롯데, 캠프 세미나의 뜨거운 학구열 [오!쎈 애들레이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10 17: 06

롯데 자이언츠의 방과후 학습이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타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전 트레이닝’이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기술 훈련 외에도 다양한 방과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숙소에서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경기 외적인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 사이언스팀에서 채식 위주 식단 관리의 중요성, R&D(Research&Development)팀과 조쉬 헤르젠버그 어퍼레벨 투수 코디네이터가 주재한 랩소도 및 데이터 관련 강의를 이미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스포츠 사이언스팀이 나서 타자들의 동체시력을 강화해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강화하는 비전 트레이닝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9일, 비전 트레이닝 관련 권위자가 직접 강의에 나서 이러한 훈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10일에는 타자들의 시각적 능력을 측정해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전트레이닝 중인 이대호 /jhrae@osen.co.kr

지난 9일 강의에서는 “타격을 위해 필요한 시각적 능력에는 단순히 시력 뿐만이 아니라 동체 시력, 입체감, 대비감 등이 작용한다”면서 “시력을 향상시켜 투수들이 투구를 할 때 예측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타격과 시각적 능력의 연관성을 역설했다. 
손아섭 /jhrae@osen.co.kr
아울러 지난 2013년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당시 시리즈 6차전에서 스티븐 드류가 시각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난 뒤 대활약을 펼쳤다는 예시를 들기도 했다. 
10일에는 기본적인 시력 테스트를 비롯해, 3D 안경을 착용하고 실시하는 테스트, 순발력 테스트와 비슷한 동체 시력 테스트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시각적인 입체감, 대비감 등을 측정했다. 스포츠 사이언스팀 허재혁 팀장은 “선수들의 시각적 능력을 측정해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선수들의 시각을 향상시키기 위해 렌즈나 안경 등을 착용하는 솔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하는 테스트는 처방을 내리기 위한 처방전의 개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선수들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던 테스트 과정이었지만 숫자를 따라가고, 불빛을 따라 버튼을 누르는 훈련 등에 금세 적응하며 자신의 시각 능력이 얼마나 될 지를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향후 롯데의 타격 훈련에는 비전 트레이닝을 기반으로 선수들의 컨택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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