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다" 박기원 감독 신뢰 가득, 한선수의 경기 운영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10 06: 11

"역시 한국 최고 세터네요."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승리를 잡았다. 승점 3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승점 56점(20승 8패)으로 선두 우리카드(20승 7패 승점 56점)와 승점 차를 지운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완벽했던 경기"라며 "우리 선수들이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박기원 감독을 웃게한 중심에는 세터 한선수가 있었다. 이날 한선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리카드를 한껏 흔들었다. 1세트 비예나의 컨디션이 좋자 공격을 집중시키며 30점이 넘어가는 듀스 승부에서 승부를 따냈다. 비에나는 1세트 57.14%의 공격 점유율 속 18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한선수/rumi@osen.co.kr

2세트부터는 정지석과 곽승석, 그리고 센터진을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비예나의 한 방에 공격이 다양해지면서 대한항공은 탈력을 받았다. 2세트 후반 잠시 주춤하면서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25-19로 잡으면서 6연승과 함께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차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의 경기 운영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1세트 비예나에게 공격이 집중됐던 부분에 대해 “한선수는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계속해서 그 선수에게 공을 주며 사용한다”라며 “(한)선수는 공격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숨겨놨다가 다시 쓰는데, 운영면에 있어서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아울러 박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레프트 두 명의 서브리시브가 안정적이다. 또 리시브가 조금 안돼도 한선수가 뛰어다니면서 커버도 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기원 감독의 한선수도 자신의 경기 운영 비법을 살짝 공개했다. 한선수는 "세트를 들어갔을 떄 상대 블로킹을 맨투맨인지 리딩인지를 보고 어느 쪽으로 가는지 판단을 빨리 하려고 한다"라며 1세트와 2세트가 똑같이 나오는 팀은 없다.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보고 거기에 대해서 토스를 많이 올려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지우면서 정규리그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박기원 감독은 "우리는 1~2경기도 쉬어갈 수 없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만큼,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선수 역시 선수들 자체는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완벽하려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안 된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팀워크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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