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6득점' 김규민, "팀 1위 만들고 군대 가는 것이 목표"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9 19: 02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김규민(28)이 팀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승리를 잡았다. 승점 3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승점 56점(20승 8패)으로 선두 우리카드(20승 7패 승점 56점)와 승점 차를 지웠다. 다만, 세트득실률에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 33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기록한 가운데 정지석이 20득점(공격성공률 60%)으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승부처마다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어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김규민은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리는 등 1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규민이 우리카드 펠레페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친 뒤 김규민은 "블로킹을 잘 잡은 비결은 따로 없고, 약속한대로 움직인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라며 "그동안 센터로서 블로킹에 많은 신경을 쓰고 싶었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최근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비디오도 많이 보면서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1세트 마지막 순간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며 세트를 승리를 따낸 부분도 선수 간의 호흡을 비결로 들었다. 김규민은 "펠리페가 레프트 자리에서 크로스를 잘 때린다. 수비할 때 수비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덕분에 잘 잡았다"고 설명했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쉽지 않았던 상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완벽했던 경기"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규민도 "1,2위팀 경기였던 만큼,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김규민은 오는 3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오랜 공백을 앞둔 만큼 "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팀을 1위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크게 입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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