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종료’ 신영철 감독, "그동안 잘해줘, 많은 교훈 얻었을 것"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9 16: 39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31-33, 25-21, 19-25, 19-25)으로 패배했다. 우리카드(20승 7패 승점 56점)는 10연승을 마치면서 2위 대한항공(20승 8패 승점 56점)에 승점 차 없이 세트득실률에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펠리페(27득점)와 황경민(12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상대의 블로킹 벽에 가로 막힌 가운데 비예나(33득점)의 화력을 막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을 끝마치게 됐다.

3세트를 마치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친 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이 볼 다루는 기술이 한 수 위인 것 같다"라며 "이기면 좋지만, 계속 이기기가 쉽지 않다. 오늘을 토대로 무엇이 부족한 지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신영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것이 되어야 한다. 봄배구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의욕만 가지고는 안된다. 공 다루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테크닉이 좋은 선수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준비를 위해서 주문을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 타이밍 등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을 잘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3,4세트 무너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뭔가 안되다보니까 몸 움직임이 둔화되는 것이 보였다. 경복이의 몸 상태가 안 좋은지 심리적인지 모르겠는데 좋지 않았다. 한 번 이야기해봐야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연승이 끊긴 뒤 연패로 접어드는 '연승 후유증'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는 미팅을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해줘야겠다. 그동안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머지는 감독의 몫이다. 감독이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소 기복을 보였던 펠리페의 발전도 기대했다. 신 감독은 "경기 중간에도 급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조금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직 가지고 있는 스타일 등을 천천히 가지고 간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힘으로만 하려고 하는데, 테크닉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승점 차가 지워진 대한항공과는 끝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봄배구에서도 대한항공은 만날 수 있는 '경계대상'이다. 신 감독은 ""좋은 교훈을 받았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기간이 얼마 안 되지만, 준비를 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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