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과 재회’ 이보근, 감량에 담은 전성기 회복 의지 [인터뷰]

[사진] KT 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과 재회’ 이보근, 감량에 담은...
[OSEN=이종서 기자] “야구 정말 잘하고 싶네요.”


[OSEN=이종서 기자] “야구 정말 잘하고 싶네요.”

이보근(34・KT)는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비시즌 2차 드래프트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로 옮긴 그는 비시즌 동안 10kg을 감량하며 한층 날카로워진 턱선을 뽐내며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19억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19경기 출장에 그치며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9.72에 머물렀다. 아쉬운 성적 만큼이나 감량을 통해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보근은 “야구가 안 돼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많이 먹다보니 살이 쪘었다. 그걸 빼려고 했다”라며 “겨울마다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했는데 작년에는 FA 계약이 걸려 있어서 잘 안됐던 것 같다.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다보니 운동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난해의 부진을 되돌아봤다.

이어서 그는 “10kg 정도 감량을 했다. 100kg 정도 되는데,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가 100kg 초반이었는데 캠프에서 2kg 정도 더 쪄서 오려고 한다”고라며 “아내가 두 달 내내 이야기했는데 FA 해에도 이 정도까지 운동을 안 했다고 하더라. 옆에서 그렇게 느낄 정도니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자부했다.

KT에서 첫 출발이지만, 이보근에게는 마냥 낯선 곳은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과는 넥센(현 키움)에서 수석코치와 투수로 함께 했었고, 이숭용 단장과 박승민 투수코치와는 현역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박승민 코치와는 룸메이트를 하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보근은 “아는 분이 많은 덕분에 분위기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들 환영해주셔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새로운 팀에 온 이보근은 KT 투수 최고참이라는 중책도 안게 됐다. 그만큼 후배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최고참으로서 그릇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언을 구하거나 물어본다면 내가 가진 것 안에서 많이 알려주고 싶다. 그러나 배제성 등 젊은 투수들은 나보다 다 잘하는 선수인 만큼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보근은 시즌 계획에 대해 “기준을 세운 것은 없다. 다만,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서 어느 상황에서든 나가라고 하면 나가려고 한다. 일단 경기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점수 차와 상관없이 나가서 내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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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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