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경쟁 합류' 김준완,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8 16: 02

"제대하고 오니까 외야가 정말 좋아졌네요."
김준완(29・NC)은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입대 전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 범위로 '슈퍼캐치'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NC의 외야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킨 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상무로 떠났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NC 외야는 더욱 탄탄해졌다. 우승 경험이 있는 이명기가 합류했고 김태진이 내・외야 멀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나성범이 돌아왔고, 외국인 선수 알테어도 외야수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9일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NC 김준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준완은 "제대하고 오니까 외야가 너무 좋아졌다"라며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찾아야 할 것 같다. 캠프에서도 이전에 내가 보인 모습 뿐 아니라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앞으로 기용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상무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내실을 다졌다.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그는 "원래 상무에 있었을 때 웨이트를 해서 몸을 키워왔는데, 몇 경기 안 했는데 불편했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기구를 드는 웨이트를 하지 않고 맨몸으로 하는 운동을 많이 했다"라며 "차라리 스피드를 굳히는 것이 낫지 않나 싶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상무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박치왕 (상무)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면서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 주셨다. 결과적으로는 2년 연속 2할대에 그쳤지만, 내 나름대로는 알찬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뛰는 야구'를 내걸었다. 발 빠른 김준완의 쓰임새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완은 "자신은 항상 있다. 다만 실력이 안 따라줬다"고 웃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간판 타자' 나성범이 빠진 가운데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채워진 상황이다. 김준완은 "이제는 우리도 우승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멤버도 좋다"라며 "야수도, 투수도 모두 좋아 우승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번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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