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아닙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컬래버입니다 [체육맛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07 05: 48

'얼룩말?' 아닙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컬래보레이션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전신이 표출되었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19년만의 엠블럼 교체였다. 기존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백호 뒤에 세웠던 방패는 그라운드를 형상화한 세로 직사각형으로 변경됐다. 그라운드 위에 일정한 대형을 갖추고 선 선수들을 백호의 얼굴로 묘사했다. 간결하지만 날카로운 선이 특징이다.
하지만 논란이 컸다. 팬들 사이에선 "사자나 여우처럼 보인다" "어린이용 만화 캐릭터 같다"는 의견과 함께 "더 날카롭고 간결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정섭 축구협회 홍보실장은 "종전 엠블럼도 처음엔 논란을 겪었다"면서 "팬들이 새 엠블럼에 친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엠블럼에 이어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됐다. 나이키는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폰서십을 하는 각 국의 새로운 유니폼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국가별 문화의 다양성을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로, 손으로 그려낸 디자인 패턴에서부터 맞춤형 서체까지 대한민국 고유한 모습을 담아낸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대한민국만의 특별한 문화 에너지, 한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고 덧붙였다.
OSEN [체육맛집]은 새로운 유니폼 교체에 대해 가장 먼저 보도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유럽 축구 및 패션을 공부한 전문가 이윤철 씨에게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이윤철 씨는 "원정 유니폼은 백호 줄무늬를 표현한 것 같은데 얼룩말 무늬가 연상된다. ‘로베르토카발리나 돌체앤가바나 하고 협업을 했나’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윤철 씨는 "부분을 살펴보면 분명 이쁜 유니폼이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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