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OSEN+] "부친 뜻 기려 ‘기념병원’을 병원명으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0.02.05 12: 58

<고 이주걸 박사>
경기도 하남시에 가면 특별한 이름의 병원이 있다. ‘청봉기념병원’. 미국 등 외국에서는 ‘메모리얼 호스피탈’이 꽤 많지만 국내에서는 기념병원이라는 명칭이 거의 없다. ‘청봉기념병원’, 무슨 사연이 깃든 병원일까. 하남시는 물론 국내 병원계에서 보기 드문 명칭으로 지난 해 7월 개원한 청봉기념병원의 이경진(64) 병원장으로부터 그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진 병원장>
-특이한 명칭의 병원을 개원하게 된 계기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뜻을 기리고자 세운 병원이다. 아버님은 우리나라 신경외과를 창립하신 분이다. 청봉 이주걸 박사로 아버님의 호를 따서 명칭을 ‘청봉기념병원’으로 짓게 됐다. 아버님은 신경외과 의사로서 국내 첫 뇌수술을 성공하는 등 선구자적 정신과 의료인으로서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사셨다. 그분의 정신을 기념하고 호인 청봉의 높고 푸른 뜻을 이어가기 위하여 전문적인 신경재활 병원의 이름을 청봉기념병원이라는 특별할 이름으로 개원하게 됐다.
-병원 규모가 상당하다. 소개 좀 해달라.
◀나날이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병원 등 복지시설은 부족한 하남시에 보다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상 8층, 지하 3층으로 53병상 규모로서 통상적인 재활병원과는 달리 신경재활병원으로 2019년 7월17일에 개원하여 현재 진료 중에 있다.
-병원장님도 신경외과 의사로 알고 있다. 본인의 이력은.
◀카톨릭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26년간 재직했다. 파킨슨병, 통증, 뇌전증, 뇌졸증, 척추신경통 등 신경계 질환 치료 및 연구, 교육에 힘써왔다. 대학병원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와의 협진 체계를 구축하여 환자의 병명, 상태에 따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여 환자가 빠른 회복이 될수 있도록 도와 줄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병원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카톨릭의과대학에서 정년까지 4년 근무기간이 남았지만 개원을 하게된 동기는 선친의 뜻을 계승하는 취지도 있고, 나도 무언가 남겨야 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26년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나만이 갖고 있는 전문적이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신경전문의 진단, 비수술적 치료, 재활 삼박자를 모두 갖춘 병원을 만들어 100세 시대를 맞이해 나 자신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며,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었다.
-신경재활은 어떤 치료법인가?
◀신경.재활은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이상을 최소화하고, 보상하여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중추신경계의 재건에 치료 근거를 두며 환자의 신체 기능적 문제 뿐만 아니라 영양상태 및 심리적 치료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치료를 제공한다.
-신경재활치료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청봉기념병원은 신경.재활 치료 병원이다. 신경재활 치료 센터로서 기능에 충실하고자 한다. 뇌졸중으로 마비가 발생한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나 척추 손상, 어깨 통증, 파킨슨병 환자 등은 일상 생활에 끼치는 불편의 정도가 심하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이 절실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분야를 확장해 운동 선수들의 수술 후 재활 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의료서비스도 하고 있는지.
◀작년 12월부터 종합 검진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병원 운영 계획은
◀높고 푸른 산을 의미하는 부친의 호 청봉처럼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의 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푸른 언덕과 같이 마음 편히 안정과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되찿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고 싶다. 또 기념병원의 뜻을 계속 새기며 처음 개원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국내 유일의 전문적 신경 재활 병원이 되고자 한다.
/글.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사진.청봉기념병원 제공
[이 기사는 월간 OSEN+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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