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시키신 분' 축구 경기장에 나타난 배달부의 정체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27 15: 36

축구 경기장에서 막 만든 따뜻한 피자를 배달해드립니다. 잉글랜드 리그 2(4부) 구단의 이색 팬 서비스가 화제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레이튼 오리엔트와 뉴포트(이상 리그2)의 경기가 진행중인 스타디움에 나타난 피자 배달부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오리엔트는 지난 26일 열린 뉴포트와의 홈 경기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0-0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전반전이 끝난 이후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와 경기장을 누빈 것.

하프타임에 나타난 이 배달부는 유명 피자 메이커의 복장을 입은 채 오리엔트의 홈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찾아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더 선은 "오리엔트 팬들은 피자 배달부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길 기다렸다. 마침내 배달부가 한 명의 팬에게 피자를 전하자, 다른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한 팬은 "기다리고 있었는데 파파 존스가 나말고 다른 누군가에게 피자를 전했다. 경기는 끝났다"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신기한 피자 배달은 오리엔트 구단과 파파존스의 스폰서 계약으로 계획된 이벤트였다. 더 선은 "오리엔트는 지난 해부터 홈 팬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 존스의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는 오리엔트 구단의 공식 피자 공급자로 이런 흥미로운 팬 엔터테이먼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비록 우리가 오리엔트의 승리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한 가지는 보장할 수 있다. 바로 갓 만들고 따뜻한 피자가 당신의 좌석까지 배달되는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아쉽게도 이 피자 배달은 모든 관중이 아닌 사전 이벤트에 당첨된 8명의 팬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이다. 그래도 피자 덕일까. 오리엔트는 후반 2골을 몰아치며 뉴포트를 잡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더 선은 "이날 경기는 다행히 피자를 받지 못한 오리엔트 팬들도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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