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줄어든 홈런’ SK, 이지풍 웨이트 효과 발휘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1.27 16: 01

 SK 와이번스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최대 피해팀이라 할 수 있다. 홈런 수가 50% 가량 줄어들었다. 공인구를 다시 ‘탱탱볼’로 되돌릴 수는 없다. 
SK는 타자들의 체력 관리, 웨이트 트레이닝에 눈을 돌렸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해 비시즌부터 선수 개개인별로 밀착 관리하고 있다. 
과거 SK는 홈런 친화적인 문학구장에서 타자들의 장타력에 초점을 맞췄다. 2017시즌 234홈런, 2018시즌 233홈런으로 ‘홈런의 시대’를 보냈다. 

SK 로맥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러나, 지난해 SK의 팀 홈런은 117개에 그쳤다. KBO가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규정 내에서 조금 줄이자 홈런 수는 대폭 감소했다.  무려 116개(49.8%)가 사라졌다. 팀 장타율은 8푼9리나 줄어들었다. SK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과거 홈런 타구를 분석해 30% 가량 홈런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훨씬 더 컸다. 
SK는 지난해 투수진의 성적은 괜찮았으나, 타자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로맥은 43홈런 장타율 .597에서 29홈런 장타율 .508로 줄었다. 한동민은 41홈런 장타율 .601에서 12홈런 장타율 .396으로 추락했고, 이재원은 17홈런 장타율 .514에서 12홈런 장타율 .390으로 떨어졌다. 
SK는 내부적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문제점의 하나로 파악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선수 개인이 알아서 했으나, 올해는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로 했다. 시즌 후 과거 넥센, KT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과는 넥센 시절 함께 했다. 이 코치는 2010년대 초반 넥센 타자들의 벌크업을 이끌어 '넥벤져스' 타선에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부터 SK에 합류한 이 코치는 SK 타자들의 웨이트 훈련에 가이드로 나섰다. 선수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시해 비시즌 개인 훈련에 참고하도록 했다. SK는 지난해 선발진의 원투 펀치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산체스(요미우리)가 미국과 일본으로 떠났다. 타선에서 '이지풍 효과'로 홈런 파워를 어느 정도 회복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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