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을 떠난 '24번' 코비...토론토-샌안토니오의 24초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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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난 '24번'...
토론토 랩터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AT&T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OSEN=이인환 기자] 우리 곁을 떠난 등번호 24번을 위한 24초의 침묵.


토론토 랩터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AT&T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10-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NBA의 아이콘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둘째 딸 지아나와 농구 연습을 위해 나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당해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토론토와 샌안토니오는 모두 코비와 묘한 인연이 있는 팀들이다. 토론토는 코비의 현역 시절 1경기 최다 득점인 81점(NBA 전체 2위, 1위는 윌트 체임벌린의 100점)을 기록한 상대다.

LA 레이커스와 1990년대 후반부터 서부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샌안토니오에게 코비는 더욱 특별한 선수였다. 일생일대의 숙적으로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수없이 맞붙은 바 있다.

이런 인연을 가진 토론토와 샌안토니오도 경기 직전 들려온 코비의 비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후 한 차례 씩 '24초'의 샷 클락을 모두 사용하며 코비를 기렸다.

샌안토니오의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코비의 등번호 24번을 기리기 위한 행동이다. 우리는 토론토와 함께 코비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AT&T 센터를 가득 채운 양 팀 팬들도 선수들의 추모에 동참하여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코비의 이름을 외치며 떠나간 전설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24번을 위한 24초의 침묵은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이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출신 홈보이로 어렸을 때부터 코비의 팬으로 알려진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은 비통한 표정으로 "우리 모두 그를 존경했다. 그래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가 졌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코비의 가족이 겪게 될 고통은 생각한다. 우리 모두 그들을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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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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