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도 뺏어가지 못했던 손흥민의 2경기 연속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26 01: 59

비디오판독(VAR)도 손흥민(28, 토트넘)의 골을 뺏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 FA컵 4라운드’에서 후반 13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재경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반 27분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전방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튀어나온 공을 로셀소가 잡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몸을 피해 슈팅 길을 열어줬고, 공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토트넘이 1-0으로 기선을 잡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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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무효가 됐다. 슈팅이 전방에 넘어져있던 손흥민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는 판정이었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에 직접 골에 관여하면 무효가 된다. 손흥민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찰나의 순간에도 동료의 슈팅을 피하는 손흥민의 재치는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손흥민과 VAR의 악연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중앙을 돌파한 뒤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12호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손흥민이 공을 잡기 전 알리가 상대선수에게 파울을 했다는 이유로 VAR이 실시됐다. 주심의 판독결과 알리의 노파울이 선언되면서 손흥민의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 토트넘은 VAR로 두 골이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을 겨우 모면했다. 손흥민도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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