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나란히’ 박병호, 2020시즌 역대 최다 홈런왕에 도전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5 15: 02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이번 시즌 KBO리그 최다 홈런왕에 도전한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33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다. 개인통산 5번째 홈런 타이틀이다. 2012년 31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이후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4년 연속 홈런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2018년 KBO리그에 돌아와 43홈런을 터뜨렸지만 김재환(두산 베어스, 44홈런)에게 홈런 하나 차이로 밀리며 홈런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공인구 조정으로 여러 거포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속에서도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기며 홈런 타이틀을 되찾았다.

키움 박병호. /youngrae@osen.co.kr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이 홈런왕에 오른 타자는 박병호와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1997년(32홈런), 1999년(54홈런), 2001년(39홈런), 2002년(47홈런), 2003년(56홈런) 홈런왕에 오르며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5차례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만약 박병호가 2020시즌 홈런 1위를 기록한다면 이승엽을 넘어서 KBO리그 최다 홈런왕 신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물론 홈런 타이틀을 따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시즌에도 치열한 홈런 레이스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나란히 홈런 2위(29홈런)를 기록했던 SK 와이번스의 거포 듀오 최정과 로맥이 올해도 SK 타선을 책임진다. 2018시즌 43홈런으로 홈런 2위를 기록했던 로하스(KT 위즈, 20219시즌 24홈런)도 재계약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2018시즌 홈런왕 김재환(2019시즌 15홈런)도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통산 286홈런을 기록중인 박병호는 홈런 14개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300홈런을 돌파할 수 있다. 역대 홈런 1위 이승엽(467홈런)과는 181홈런으로 아직 격차가 크다.
이번 겨울 연봉 20억원에 도장을 찍은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4번째로 연봉 2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키움의 4번타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인 박병호의 위상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다가오는 2020시즌 박병호가 쟁쟁한 홈런타자들을 제치고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 이승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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