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 HOF 투표 불만, “지터 안 뽑은 1인, 브래드 페니에 투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2 11: 02

22일(이하 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따라 데릭 지터와 래리 워커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견이 없는 입성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지터의 만장일치 불발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이뤄지는 명예의 전당 투표. 올해가 입후보 자격을 얻은 첫 해였던 지터는 이견이 없는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였다. 입성이 문제가 아닌 득표율이 관건이었다. 결과 발표 전날인 21일, 투표 추적 시스템에서는 투표인단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지터에게 투표를 했다.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 이후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성자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지터는 유효표 397표 중 396표를 얻어 단 1표 차이로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지터의 만장일치 입성 실패에 탄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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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을 활약하면서 올스타 14회, 월드시리즈 우승 5회,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각각 5회 수상, 신인왕(1996년), 올스타 MVP 월드시리즈 MVP(이상 2000년), 통산 3465안타(역대 6위), 여기에 양키스의 ‘캡틴’ 역할을 했고, 약물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이런 지터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단 1명의 투표권자에 대한 궁금증이 떠나지 않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명예의 전당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지터에게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이 브래드 페니에게 투표를 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전체 투표 결과에 따르면 과거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등에서 활약했던 브래드 페니도 입후보 자격이 생겼고, 첫 해였던 올해 1표를 얻었다. 5% 미만의 득표를 한 선수들의 경우 이후 입후보 자격이 상실되는데 페니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통산 349경기 121승 101패 평균자책점 4.29, 1273탈삼진 등 특별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페니가 지터의 만장일치 입성에 필요한 1표를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었다. 
한편, 지터와 함께 입성한 워커는 76.6%(397표 중 304표)의 득표율로 입후보 자격 마지막 해인 10년차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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