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안우진 “전력투구 자신, 시즌 완주 목표”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2 05: 43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첫 풀타임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우진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데뷔 첫 해 성적은 20경기(41⅓이닝)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9로 아쉬웠지만 최고 시속 150km를 넘어서는 빠른 직구와 140km가 넘는 슬라이더는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지난 시즌 안우진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19경기(88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하며 2018년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키움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spjj@osen.co.kr

현재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안우진은 “지난해 부상만 없었어도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더 괜찮은 시즌이 될 수 있었다.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서 “부상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그냥 제가 못던졌다. 볼넷과 단타를 계속 내주면서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면서 타자와의 적극적인 승부를 보완해야 될 점으로 꼽았다.
2020시즌 키움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은 필승조 한현희를 선발진에 합류시키는 대신 안우진을 불펜투수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의 구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지난 2년간 안우진은 선발(20G ERA 6.24)보다는 불펜(19G ERA 4.28) 등판에서 성적이 더 좋았다.
안우진은 “1이닝 전력투구는 자신있다. 그동안 선발에서 던질 때보다 불펜에서 성적이 더 좋았다. 아직 필승조로 확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독님께서 보직을 정해주실 것이다. 만약 감독님께서 저를 필승조로 믿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며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다가오는 2020시즌 목표로 안우진은 ‘부상 없는 시즌 완주’를 내걸었다. 안우진은 “시즌을 소화하면서 잔부상이 없도록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벨런스를 잡고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 안 다치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 성적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에는 꼭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다”며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새 3년차 시즌을 맞이한 영건 안우진은 건강한 2020시즌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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