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은퇴 안한다!" 169승 킹 펠릭스, ATL과 마이너계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1 11: 02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와 애틀랜타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40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통산 성적은 419경기(2729⅔이닝)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15년 동안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만 뛰며 시애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시애틀 역사상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진] 펠릭스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아직 34세 젊은 나이에도 잦은 부상으로 급격히 기량이 하락했다. 2015년 201⅔이닝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15경기(71⅔이닝) 1승 8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은 사실상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경기였고, 시애틀 팬들은 왕의 퇴장을 열렬한 환호로 위로했다.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에르난데스는 일단 애틀랜타와 계약하는데 성공하면서 1년 더 현역으로 뛰게 됐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애틀랜타는 마이크 소로카-콜 해멀스-맥스 프리드-마이크 폴티네비치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상당히 탄탄한 팀이다. MLB.com은 “에르난데스는 션 뉴컴, 카일 라이트 등과 5선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애틀랜타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 치르는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친정팀을 방문할 수 있을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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