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샛별’ 롯데 홍민기, “승부욕 강점, 4번 타자도 피하지 않는다” [오!쎈 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1 05: 23

“4번 타자라도 피하는 것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해 열린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좌완 수집에 열을 올렸다. 시작은 대전고 출신 좌완 홍민기였다. 2차 1라운드에서 홍민기를 지명, 지명하면서 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홍민기는 현재 신인 동기들과 함께 김해 상동구장에서 합숙을 하며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프로에서의 첫 훈련이라 아직은 어색한 것이 사실. 그래도 그는 “저희들에게 맞춰주려고 하시다보니 훈련은 할 만한 것 같다. 훈련의 질이 다르다. 운동할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승부욕은 프로 첫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그는 “상대방이 누구든 잘 피하지 않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4번 타자가 들어와도 피하지 않고 항상 몸쪽 승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승부욕이 있는 편인데, 가끔은 혼자서 화를 낼 때도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승부욕으로 인해 그의 팀 내 롤모델도 ‘악바리’ 손아섭이다. “손아섭 선배님이 악바리 근성으로 열심히 하시다보니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롤모델은 축구계에 있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근성의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었다. 홍민기는 “진짜 롤모델은 푸욜이다. 인성도 좋고 승부욕도 강한 것이 이유다”며 독특한 롤모델의 배경을 전했다. 
홍민기는 185cm 85kg의 체구를 갖고 있다. 적당한 체격 조건. 하지만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훈련 기간 동안의 목표다. 그는 “근육으로 체중을 불리고 싶다. 겨울이니까 공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체격 조건을 보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물론 구종 추가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는 “현재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정도를 던지는데 커터를 연습하고 있다. 제가 먼저 커터를 던져보고 싶다고 강영식 코치님께 말씀드렸고 코치님도 해보자고 하셨다. 슬라이더가 패스트볼과 구속 차이가 많이 났다. 슬라이더 계통을 더 빠르게 던져보고 싶어서 커터를 연마하고 있다. 현재는 캐치볼 정도 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팀에 좌완이 부족한 사정상 1군 데뷔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 역시도 자신감이 넘친다. “부족한 변화구를 가다듬고 제구력을 잡는다는 가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 했지만 “변화구와 제구를 모두 잡는다면 1군에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밝혔다. 자신이 정한 기준은 있다. “10개를 던지며 7~8개 정도를 던질 수 있게끔 보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빠르게 1군 마운드에 적응을 해서 더 큰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 홍민기는 “사실 신인왕은 드래프트 된 선수 모두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면서 “빨리 1군에 합류해서 선배님들과 함께 한국시리즈도 나가고 싶고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1군에서의 미래를 기약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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