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선발투수로 쓴다" 키움, 행복한 선발 경쟁 격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1 06: 01

키움 히어로즈가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할까.
키움은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74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브리검(28G 13승 ERA 2.96)-요키시(30G 13승 ERA 3.13)-최원태(27G 11승 ERA 3.38)-이승호(23G 8승 ERA 4.48)-안우진(19G 7승 ERA 5.20)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탄탄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선발진을 구성한 SK 와이번스(선발 ERA 3.39 1위)와 리그 MVP 린드블럼이 버티고 있는 두산 베어스(3.44 2위)에게 밀렸다.
하지만 다가오는 2020시즌 키움은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바라보고 있다. SK와 두산이 모두 선발진에서 전력 유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SK는 1-3선발(김광현, 산체스, 소사)이 모두 팀을 떠났고 두산도 에이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키움 투수 한현희가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반면 키움은 외국인투수 듀오 브리검-요키시와 모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한현희가 선발 전환에 재도전하면서 선발투수 자원이 더 늘었다. 키움은 2020시즌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전환하고 안우진을 불펜으로 보낸다는 구상이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불펜투수로만 61경기(58이닝) 7승 5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선발 경험이 없지는 않다. 2015년부터 꾸준히 선발 전환을 시도하며 통산 62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 2018년에는 30경기 중 28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 169이닝을 기록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한현희가 2018년만큼만 던져줘도 성공”이라며 한현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한현희가 선발진에 안착하고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불펜에서 필승조를 맡아준다면 키움 투수진은 한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
물론 한현희도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재영(12G 1승 ERA 3.68), 김선기(7G 3승 ERA 4.18), 김동준(33G 8승 ERA 4.50) 등 언제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스스로 선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키움은 정말 풍족한 선발자원을 자랑한다. 괜찮은 투수들이 많다보니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5명의 투수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만약 이런 행복한 고민이 시즌내내 계속 된다면 키움 선발진은 어느새 리그 최고의 선발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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