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타계→롯데그룹 추모 물결…안치홍 입단식 불투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0 17: 22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현재를 있게 한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타계했다. 창업주의 타계에 그룹 전체가 추모 분위기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롯데 야구단의 1월 행사에도 차질이 생기는 듯 하다.
롯데 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됐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지금의 롯데 자이언츠를 있게 했다. 신 명예회장의 야구 사랑은 일본에 있을 때부터 각별했다. 일본에서 지금의 그룹으로 성장을 하고 있을 때 롯데 오리온스라는 이름의 프로야구단을 창단했다. 현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전신이다. 이러한 야구에 대한 애정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1975년 실업야구인 ‘롯데 자이언트’ 구단을 창단하며 실업야구 붐을 일으키는데 얖장섰다. 그리고 이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비 내리는 사직야구장의 모습. /dreamer@osen.co.kr

신 명예회장의 손때가 묻은 두 구단은 대대로 교류가 잦았다. 최근까지도 선수 및 코치 연수 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신 명예회장의 야구 사랑 뜻을 이어갔다. 지난 2015년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물러나고 실질적인 구단주는 신동빈 회장이 맡았지만 여전히 롯데 자이언츠 구단 소개의 구단주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렇기에 그룹의 창업주이자 구단주의 타계에 야구단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야 했다. 당장 1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호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여러 행사가 잡혀있었지만 이 행사들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일단 FA 영입한 안치홍의 21일 입단식은 잠정 연기됐다. 야구단 수뇌부들이 심혈을 기울였던 행사였지만 갑작스런 창업주의 별세에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오는 28일에는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겸 시무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역시 취임식 진행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안치홍의 입단식이 따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고, 만약 열린다고 하면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겸해서 열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하지만 지금은 이 마저도 불투명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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