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에이스 플래허티 “몰리나 같은 포수가 공 받아주는 것은 행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0 17: 0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지난 시즌 후반기 반등의 비결을 밝혔다.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33경기(196⅓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런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 MVP 투표 13위에 올랐다. 
그렇지만 출발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전반기 18경기(97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64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5경기(99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0.91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P 통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플래허티의 후반기 반등을 도운 사람들을 소개했다. 특히 전설적인 투수 밥 깁슨(명예의 전당 헌액, 통산 528경기 251승 ERA 2.91)의 도움이 컸다.
플래허티는 “꾸준하게 공격적으로 투구해라. 그것이 깁슨이 나에게 이야기해준 것이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지,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상관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라고 조언했다. 몸쪽에 공을 꽂아 넣으라고도 말했다. 그는 자신이 누구도 맞춘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자들이 타석에서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맞은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깁슨의 조언대로 플래허티는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는 후반기 반등으로 이어졌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비롯해 팀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플래허티는 “몰리나 같은 포수가 공을 받아주는 것은 우리 같은 어린 투수들에게는 정말 행운이다. 또 투수진에 아담 웨인라이트가 있고, 크리스 카펜터나 밥 깁슨 같은 선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가 성장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도우려고 하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며 주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는 누가봐도 슈퍼 스타가 될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도움을 찾는 정말 똑똑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기비(깁슨), 카프(카펜터), 웨이노(웨인라이트) 같이 경험을 전해줄 사람을 찾아냈다. 플래허티가 지금처럼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헝그리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나는 플래허티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플래허티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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