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박용택 선배님께 우승 선물하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1.20 05: 33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28)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유강남은 지난 6일부터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사)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공동 주최한 '시즌 중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캠프'에서 땀을 쏟아6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을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덕분에 몸을 잘 만들었다. 별 탈 없이 스프링캠프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비활동 기간 트레이닝 캠프가 열린다면 계속 참가하고 싶다". 유강남의 말이다. 

유강남 /what@osen.co.kr

유강남은 지난 시즌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418타수 113안타) 16홈런 49타점 44득점을 기록했다. LG의 안방을 지키며 고우석, 정우영 등 젊은 투수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유강남은 "선수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선수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게 가장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투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맞춤형 지도는 유강남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 개인마다 체격, 성향, 역량 모두 다르다. 코치님께서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입혀주시려고 한다. 내게 포커스를 맞춰 지도해주신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강남은 고우석, 정우영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타이밍이 좋았다. (정)찬헌이형이 부상으로 빠진 뒤 (고)우석이가 잘 막아줬고 (정)우영이가 안 좋을때 (김)대현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 해줬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KBO리그의 '맏형'인 박용택(41)은 올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예고했다. 데뷔 첫해부터 박용택과 함께했던 유강남은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울 뿐. 
유강남은 "마음이 아주 무겁다.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선배님의 활약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니 마음이 찡해진다. 라커룸 바로 옆자리에 계신 선배라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제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선배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정말 진심으로 다가가서 선배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피날레를 장식한 뒤 그라운드를 떠난 배영수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부럽다고 했다. 그토록 바라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고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의미였다. 
이에 유강남은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수 개개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말로만 우승이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을 위해 꼭 이루고 싶다. 말 그대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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