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평준화 된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풀지 않은 긴장의 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1.19 11: 02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지난해 두산 베어스는 ‘기적의 1년’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까지 벌어져 있었지만, 후반기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아 올리며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분위기를 이으며 3년 만의 통합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0년에도 두산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과 큰 경기에서 강했던 세스 후랭코프가 빠졌지만,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듀오를 결성했다. 두 선수 모두 150km가 넘는 빠른 공이 장점인 선수다.

1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기념식 및 포토데이 행사가 열렸다.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토종 선수들은 확실한 동기부여 수단을 안고 시즌을 맞는다. 시즌 후 최대 9명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대부분이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로 활약할 선수들이다. 여기에 ‘부동의 4번타자’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쇼케이스를 벌일 예정이다.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서 마련됐지만, 김태형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2020년 준비에 들어간다.
비시즌 동안 많은 팀들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외부 FA로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 보강에 성공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합류시켜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보강까지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 종료 후 있었던 2차 드래프트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지운 팀도 있다. KT는 베테랑 투수 이보근을 영입해 불펜에 깊이를 더했다. 한화는 두산의 ‘네번쨰 외야수’ 정진호를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해 외야에 무한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 선수 덕을 못 봤던 팀은 외국인 선수를 새롭게 영입을 하며 새롭게 판을 짰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라며 “점점 팀들이 평준화되는 것 같다. 전력 차가 없어지고 있다”라며 “시즌이 끝나면 1위부터 10위가 정해지지만, 전력 차는 줄어드는 것 같다”라며 이야기했다.
비록 경계의 시선은 있었지만, 목표는 확실했다. 김태형 감독은 “새 시즌은 말 그대로 새 시즌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통합 2연패를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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