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문 활짝 열렸다" KIA 플로리다 테마 '젊음의 용광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1.17 17: 02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KIA 타이거즈가 2월 1일부터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선수만 54명, 코치진 20명이 참가한다. 사실상 재활군과 일부 신인들을 제외하면 1군과 2군 선수들이 거의 참가하는 역대급 규모의 캠프이다. 캠프를 돕는 프런트 직원까지 합하면 80명이 넘는다.
새로운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기량 파악이 첫 번째 숙제이다. 옥석을 골라내고 짜임새 높은 야구를 구상하는 캠프이다. 선수들은 윌리엄스 감독과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이다. 과연 메이저리그 출신 감독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높다. 아울러 캠프 테마는 '젊음의 용광로'이다.  

마운드는 이미 젊은 선수들 위주로 얼개가 짜여있다.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의 두 외인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는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젊은 투수들인 임기영, 박준표, 박진태, 차명진, 홍건희, 김기훈, 이민우 등이 경쟁을 벌인다. 전상현, 하준영, 문경찬의 필승조는 구축되어 있다. 남은 선발자원과 이준영, 홍상삼, 고영창 등이 지원군이다. 
숙제는 젊은 타자들의 경쟁력을 키워내는 작업이다. KIA는 2017년 우승 타선이 해체 과정에 있다. 1번타자로 활약했던 이명기가 작년 NC로 트레이드 이적했고 이범호는 은퇴했다. 안치홍도 FA 자격을 얻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주찬(39), 최형우(37), 나지완(36)도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김주찬은 지방종 제거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캠프에 불참한다. 
다급한 곳은 중심타선이다. 안치홍의 이적으로 당장 클린업트리오를 누구로 구성할 것인지도 물음표이다. 캠프에서 최형우, 터커와 짝을 맞추는 타자를 찾아야 한다. 후보들인 김주찬의 개막전 출전 여부는 재활에 따라 유동적이고, 나지완의 재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역시 지켜보아야 한다. 
젊은 얼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나지완과 재기와 함께 이우성, 황대인, 박진두, 오선우 등 젊은 거포들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입단 이후 4년째 주전 확보를 못하고 있는 최원준의 도약도 키포인트이다. 인상적인 타격을 했던 유민상도 주전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백업요원 혹은 2군에서만 뛰었지만 자리가 생기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민과 홍종표 고졸루키 내야수를 포함한 것도 눈에 띈다. 안치홍이 떠나면서 KIA 내야진은 새롭게 짜야 한다. 두 선수는 2루와 유격수 후보로 수비력을 갖추었다. 주전 유격수를 다투는 박찬호와 김선빈의 포지션에 따라 2루 혹은 3루수가 필요하다. 두 신인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황윤호, 최정용, 고장혁, 김규성 등 젋은 백업요원들도 경쟁 대열에 나섰다.  
이런 점에서 플로리다 캠프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안치홍에 이어 노장 선수들도 조만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젊은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도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타선에서 전면 리빌등의 기운이 강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젊은선수들의 용광로 캠프를 예고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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