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엠블럼 안에 디자인 열쇠 있었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엠블럼 안에 디자인 열쇠...
[OSEN=고양, 강희수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 누구나 다 아는 속담이다. 고민을 푸는...


[OSEN=고양, 강희수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 누구나 다 아는 속담이다. 고민을 푸는 열쇠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놓은 첫 번째 SUV ‘GV80’ 디자인의 열쇠는 어이없게도 엠블럼 안에 있었다. 제네시스 디자인이 이 방향으로 흘러갈 줄 알고 미리 알고, 4년전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할 때 문제의 저 엠블럼을 선택했다면 대단한 예지력이다. ‘제네시스 BH’ 시절까지 되짚어 간다면 등골 오싹한 운명론이 회자될 수도 있다.

GV80을 디자인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GV80의 전면부 디자인은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엠블럼은 제네시스 BH 때부터 사용 됐던 ‘날개 문양’이다.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 문양을 중심으로 좌우에 날개가 펼쳐진 모양을 하고 있다.

15일 공개 된 ‘GV80’ 디자인의 핵심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각’이 사라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쿼드 램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최근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요소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이 그릴에서 완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도 그릴 디자인도 6각의 헥사고닐을 기반으로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미세하게 변하고 있다.

제네시스 엠블럼.

‘GV80’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대신 방패 모양이 선명해졌다. 지엠(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엠블럼이 연상 될 정도다.

그런데 이 그릴 형상은 제네시스 엠블럼의 중심에 있는 방패문양과 거의 흡사하다.

두 개의 겹쳐진 선을 강조한 쿼드 램프.

뿐만 아니다. 이상엽 전무가 몇 번이나 강조한 ‘쿼드 램프’도 사실은 제네시스 엠블럼 안에 있다. 좌우에 뻗어 있는 날개에서 굵은 두 개의 줄기를 따와 ‘투 라인’으로 디자인했다.

‘쿼드 램프’는 한쪽에 두 줄씩, 좌우에 있는 4개의 램프를 의미한다. 두 개의 선명한 줄, ‘투 라인’을 향후 제네시스의 상징 디자인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물론 이 디자인이 제네시스의 상징 시그널로 자리잡을 지는 아직 모른다. 이상엽 전무의 후임 디자이너들이 ‘두 줄 심볼’을 인정해 줄 때 가능한 일이다.

제네시스 상징 디자인 요소가 '두 개의 선'이 될 것임을 역설하고 있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어쨌거나 ‘GV80’은 제네시스를 상징이 될 두 가지 디자인 요소를 제시했다. 방패형 그릴 디자인과 투 라인 램프, 제네시스의 헤리티지가 되고 안 되고는 ‘GV80’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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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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