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無' KT, 빠른 겨울 과제 해결로 다지는 내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1.12 13: 11

조용했지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웠다. KT 위즈가 확실한 내실 다지기로 2020년을 맞이한다.
KT는 이번 겨울 가장 민첩한 행보를 보였다. KT는 2019년은 희망을 본 1년이었다. 창단 이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약체’로 꼽혔지만,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까지 가을 야구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6위로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패배의식 대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지난해의 기세는 빠른 2020년 준비로 나타났다. 외부 FA 영입은 없지만, 일찌감치 내부 FA였던 유한준을 2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1월 업무 시작과 동시에 선수단 연봉 협상 완료를 알렸다.

[사진] KT 위즈 선수단/ OSEN DB

외국인 선수 구성도 빠르게 마쳤다. 새 얼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하며 외인 전력을 한 단계 올렸다. KT 관계자는 "알칸타라도 좋은 투수지만, 더 나은 전력을 구성하기 위해서 데스파이네를 영입하게 됐다"라며 1선발감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13승(10패)를 거뒀던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로하스 멜 주니어와 재계약을 맺었다.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알토란 선수 보강까지 성공했다. 2차드래프트로 안정적이만 얇았던 불펜 뎁스에 이보근이라는 베테랑 선수를 추가했고, 좌타자 멀티 내야수 김성훈이 합류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경험 많은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기대를 모으는 신인도 내년에 합류한다. 유신고를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었던 소형준을 신인드래프트 연고지 우선 1차 지명으로 잡았다. 이와 더불어 소형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강현우도 KT 유니폼을 입게 된다. 모두 즉시전력감이라고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KT 관계자는 “외부 FA 영입에는 관심이 없었던 만큼 빠르게 내부 과제를 처리하려고 했다”라며 “지난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희망은 있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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