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절해진 나성범의 우선순위, 'ML보다 개막 엔트리 진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11 07: 03

“야구가 더욱 간절해졌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에게 2019년은 아쉬움과 아픔을 동시에 겪은 시즌이었다.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과 연골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하고 이제 2020년 복귀를 노려보고 있다.
‘짐승같은 회복력’으로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복귀를 조율할 정도의 상태가 됐다. 지난해 약 9월부터 11월까지 약 두 달 동안 자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 시설에서 중반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는 8~90%의 몸 상태로 끌어올렸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그는 “수비 훈련이나 타격 훈련을 100% 하지는 못하고 있다. 실내에서 훈련 하고 있다. 아직 필드에서는 못하다 보니까 베이스 러닝도 곧 있으면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훈련량이 많았을 때 약간 불편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은 있다. 통증은 전혀 없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나성범의 현재 시선은 개막전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크다.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곡선 주로를 달리거나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훈련에서는 이상은 없었다. 티배팅은 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수비와 타격 훈련을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루를 할 때 턴 동작에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 부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서 개막 엔트리에는 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나성범이니까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렇게 나성범은 당장에 집중하고 있다. 외로운 재활 기간 동안 들었던 그라운드의 함성, 그리고 미국 시설에서 재활을 하면서 느낀 관리의 중요성 등은 그를 야구에 대한 갈증으로 돌아왔다. 그는 “마산구장에서 초기 재활을 했는데, 시즌 중이었다. 창문을 열면 바로 그라운드가 보이고, 창문 너머로 함성 소리도 크게 들렸다. 시끌벅쩍했다. 재활 하는 동안 그래서 노래 소리를 더 키우고 운동을 할 때도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면서 “한 시즌을 못해본 것이 힘들었다. 야구가 좀 더 간절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전문적인 시설에서 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바도 있는 듯 했다. 이동욱 감독은 “식이요법에도 관심이 생긴 것 같다. 탄산음료를 좋아했는데, 탄산도 끊고 식사할 때보니까 탄수화물 섭취도 줄였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변화로 나성범의 체중도 많이 준 상태. 그는 “미국에서 트레이너들과 얘기하면서 체중을 줄여서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이자는 제안을 해서 다이어트를 했다. 100~102kg 대의 몸무게가 좋았는데 지금 104kg정도 나간다”며 체중 감량으로 더욱 날렵한 몸을 만들고 있다는 상황도 전했다. 
당초 지난 시즌을 부상 없이 끝냈다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부상으로 시간이 1년 더 늦춰졌다. 항상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면서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꿈을 현실로 구체화 시키는 단계였다. 
하지만 1년이 더 늦춰진 현재의 나성범은 머릿속은 메이저리그보다는 개막전 엔트리 뿐이다. 정상적인 회복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 그는 “꿈은 당연히 꿀수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 일단 지금 재활 과정에 있다. 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일단 제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여드린 다음에 시즌이 끝난 뒤에 생각할 문제다. 지금은 무릎에 집중하고 있고 안전하게 복귀를 하고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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