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롯데행' KIA, "FA 최종 선택권은 선수, 잘 되길 바란다"

'안치홍 롯데행' KIA, "FA 최종 선택권은...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잘 되기를 바란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잘 되기를 바란다".

FA 대어 내야수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와 전격 계약했다. 롯데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FA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이 독특하다. 우선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원 (계약금 14억2천만원, 연봉총액 5억8천만원, 옵션총액 6억원)이다. 여기에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

안치홍의 롯데행은 예상밖이었다. 협상을 벌여왔던 원 소속 구단 KIA에게도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팬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현실적으로 통산 타율 3할의 주전타자 1명이 빠져나갔다. 당장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가 됐다.

안치홍은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작년까지 안치홍에 관심을 보인 구단들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로 잔류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협상을 벌였다.

오랜 탐색전을 벌였고 지난 3일 안치홍과 KIA는 서로 원하는 조건을 주고 받았다. 계약기간 4년이었다. 그러나 상당한 액수의 격차를 확인했다. 양쪽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는 차이였다는 후문이다.

이 틈에 롯데가 영입을 제의했고 합의에 이르게 됐다. 롯데는 2+2년이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안치홍의 마음을 잡았다.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정교하면서도 중장거리형 타구를 날리는 안치홍을 영입해 공격 보강에 성공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떠나게 돼 아쉽다. FA 협상의 선택권은 최종적으로 선수에게 있다. 결국 선수가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했다. 구단으로서는 그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내부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검토해 조건을 제시했다. 롯데에서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KIA에게 안치홍의 2019시즌 연봉의 200% +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작년 안치홍의 연봉은 5억 원이었다. KIA는 연봉 200%와 선수 1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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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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