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박항서 감독, "자제했어야...내 레드카드보다 베트남 우승이 우선"

[OSEN=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퇴장' 박항서 감독, "자제했어야...내...
[OSEN=강필주 기자] "베트남 정신이었다."


[OSEN=강필주 기자] "베트남 정신이었다."

U-22(22세 이하)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남자축구 우승을 달성한 박항서 감독이 우승비결을 간단하게 표현한 말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자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1959년 월남 이후 60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도안 반 하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14분 도홍중, 후반 28분 반 하우의 쐐기골이 터졌다.

그런데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박항서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베트남 선수가 쓰러진 것과 관련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이 문제가 됐다.

베트남 매체 '징'에 따르면 박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퇴장을 당한 것과 관련해 "미안하다. 자제했어야 하는데 내가 레드카드를 받는 것보다는 우승이 우선이었다. 불만을 표출한 것이 과했다"고 웃어보였다.

박 감독은 "우승의 영광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축구협회, 베트남프로구단 관계자 덕분"이라며 "꽝하이, 쯔엉 등 부상이라 많이 염려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려웠던 것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짧은 기간 동안 7경기를 소화했다. 더구나 인조잔디였다. 너무 빡빡한 스케줄이었고 부상이 염려스러웠다. 다행히 우승도 하고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관리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 감독은 "미팅하기 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께서 '조국은 선수단과 함께 한다'고 해서 '우리의 보답은 베트남에 승리를 바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그 목표 달성을 선수들이 완벽하게 해줬다"면서 "우승 영광은 선수단 뿐 아니라 저와 동고동락 해준 코칭스태프, 또 밤 늦게까지 선수들을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박 감독은 우승 비결을 간단하게 말해달라는 말에 "베트남 정신이었다"고 답한 후 "내가 감독으로 부임 후 스즈키 대회 등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우리가 이룬 것보다는 앞에 많은 베트남 지도자, 선배들이 그 만큼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태국에서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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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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