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G2, ‘차이나 머니’ 품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119억 원 투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11 08: 01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내로라하는 팀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른 G2가 ‘차이나 머니’를 품었다.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인 차이충신(56) 부회장이 G2의 주주가 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19억 원)를 투자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이 G2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G2는 오는 2020년 뉴욕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G2는 LOL을 중심으로 유럽 리그를 넘어 국제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한 e스포츠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G2의 팀 가치는 1억 6500만 달러(약 1966억 원)로, 전세계 e스포츠 팀 중 9위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를 공동 창업한 차이충신 부회장은 스포츠계의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라크로스 종목의 팀을 인수하며 스포츠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차이충신 부회장은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 8월 NBA 팀 브루클린 네츠의 구단주가 됐다. 차이충신이 브루클린 네츠를 소유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23억 달러(약 2조 7400억 원)에 달한다.

2019 롤드컵 결승전의 G2.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포브스’는 차이충신 부회장의 투자에 대해 “브루클린 네츠 팀의 인수에 비해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향후 e스포츠 투자 가능성을 생각하면 의미있는 행보다. 그가 소유한 다른 스포츠 팀을 살펴보면 앞으로 G2의 지분을 확장할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차이충신 부회장은 ‘포브스’ 추산 순자산 규모가 108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하며, 많은 스포츠팀(전세계 8위)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G2는 곧 브루클린 네츠와 함께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G2는 뉴욕 사무실 설립을 통해 미국 동부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본사가 있는 G2는 e스포츠 시장의 40%에 달하는 북미의 자금을 투자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G2의 설립자 중 한명인 옌스 힐거는 “뉴욕은 e스포츠 시장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명 팀이 적다”며 “이번 기회로 미국 동부에 G2의 인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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